카자흐 반정부 시위 격화에 러시아 주축 평화유지군 투입

작성자: sasdfda58님    작성일시: 작성일2022-01-11 20:08:32    조회: 328회    댓글: 0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421&aid=0005828247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강민경 기자 = 6일(현지시간) 러시아 주도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 반(反)정부 시위 진압에 나선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 파쉬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자흐 정부 요청에 따라 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쉬냔 의장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 요청을 토대로 외부 개입으로 발생한 카자흐 국가 안보·주권을 위협하는 위험성을 근거로 집단안보조약 제4조에 입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02년 러시아를 주축으로 결성된 CSTO는 벨라루스·아르메니아·카자흐·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군사·안보동맹이다. 현재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의장을 겸하고 있다.


앞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시위대를 해외에서 광범위한 훈련을 받고 있는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들 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CSTO에 병력 지원을 호소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주요 건물, 기반 시설, 소형 무기 창고 등을 장악하고 있다"며 "알마티 소재 공항에서도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도시 인근에서 거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에서는 연초부터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가스값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반정부 폭력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시위대 규모는 19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일 카스피해 연안 유전지대인 망기스타우주(州) 자나우젠에서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2배 오른 데서 촉발됐다. 가스값 급등은 정부가 1일부터 가격 상한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시(市)에서는 전날 시위대가 시장 집무실, 대통령 관저 등 난입, 방화, 경찰과 무력 충돌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8명의 경찰과 군인이 숨졌고 3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카자흐 정부는 전날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리터당 120텡게(330원)까지 오른 가스값을 50텡게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위는 진정되지 않았다. 이에 내각은 총사퇴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시위 배경은 2019년까지 30년간 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과 전년 대비 9%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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