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보여준 결과물로 새해에는 더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다.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선수도 있고, 정상에 오른 선수도 있다. 반면 KBO리그를 대표했지만, 다시 한번 불꽃을 태워보기 위해 호랑이 기운이 간절해진 선수들도 있다. KBO리그를 대표 호랑이 띠’ 스타들을 살펴본다.
▲ 한국 야구 현재와 미래 ‘젊은 호랑이들’
2021년 KBO리그 최고 타자는 이정후였다. LG 트윈스 2군 감독이 된 이종범의 아들로 많이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2017년 데뷔 시즌에 신인왕이 됐고,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3할6푼 7홈런 84타점 출루율 .438 장타율 .522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세계 최초로 ‘부자 타격왕’ 탄생을 알렸다. 최정상급 타자가 된 이정후는 1998년생으로 2022년 주목해야 할 ‘호랑이 스타’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자가 된 SSG 랜더스 박성한이 또 한명의 호랑이 띠 젊은 스타 중 한 명이다. 박성한도 1998년생으로 이정후와 동갑내기다. 비록 다른 소속으로 뛰었지만, 모두 한국 야구를 이끌 재목들이다.
박성한은 지난해 135경기 출장,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SSG가 그토록 찾던 ‘공수 겸비’ 유격수가 됐다. 타율 3할2리 4홈런 44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초반에는 성장통이 있었지만 모두 이겨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구단, 팬들, 코칭스태프 모두 박성한의 2022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마운드로 시선을 돌리면 LG 트윈스 ‘파이어볼러 마무리’ 고우석과 두산 베어스 옆구리 투수 박치국도 있다.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중 한 명으로 LG의 수호신이자 한국 야구 뒷문을 지켜줄 인물이다. 그는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2022시즌 LG의 마지막을 든든하게 지켜줄 마무리 투수다.
박치국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기록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간 두산 마운드에서 핵심 불펜으로 활약해왔다. 새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 부활 절실한 ‘베테랑 호랑이 띠’ 스타들
KT 위즈는 지난달 29일 “내야수 박병호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이었다. 키움 주전 1루수, 간판 타자로 뛰던 박병호가 팀을 옮겼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해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자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했고,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 홈런타자의 새 역사를 썼다.
2016년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8년 KBO리그에 복귀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타율 2할2푼3리, 지난해 타율 2할2푼7리로 부진했지만, 21홈런, 20홈런으로 장타력은 꾸준히 보여줬다.
박병호는 정든 키움을 떠나 KT에서 새출발을 택했다. 1986년생 호랑이 띠 박병호가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뛰며 국가대표 4번 타자의 자존심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8년 연속 10승, 통산 100승 달성 주인공도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희관 이야기다. 유희관도 반등을 노리는 1986년생 호랑이 띠다. ‘느림의 미학’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KBO리그를 대표하던 선발투수였다. 2020년에는 우여곡절 끝에 10승 달성,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서 4승(7패)에 그쳤다. 2009년 두산 입단, 프로 데뷔 후 101승을 올린 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가 뭉게진 자존심을, 올해 다시 살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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