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무 지원했던 선수들의 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 이번에 제대한 전경원 김정우 선수의 활용 계획은요?
류선규 단장 : 김창평 현원회는 1월 중에 공익으로 입대한다. 김창평이 1월 13일, 현원회는 1월 21일이다. 김성민은 현역 자원인데 영장이 안 나왔다. 일반병 입대 예정이다. 조요한은 4월에 상무에 한 번 더 지원하려고 한다.
전경원은 네 번째 포수로 기대를 하고 있다. 2군에서 훈련을 하는 포수 중에서는 가장 1군에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우는 캠프에서 1군 코칭스태프에 선을 보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둘 다 캠프에서 한 번 테스트할 수도록 추천할 생각이다.
- 김성민 선수는 유격수인가요? 아니면 2루나 3루로 포지션 전향할 계획이 있나요?
- 류효승 선수는 장기적으로 1루수인가요?
류선규 단장 : 김성민은 유격수로 본다. 김성민이 군에 제대해 돌아올 시점에 박성한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 더 타격에 치중할 수 있도록 포지션을 다른 내야로 돌려 볼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는 있다. 제대 시점을 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유격수로 본다.
류효승은 원래 좌익수로 봤는데, 1루수를 봤다가 좌익수를 보다 하니 송구 문제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1루수로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선 이 선수는 1루수든 좌익수든 그게 중요하기보다, 타격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수비 부담을 주기보다는 장점인 파워툴을 살리고 나서 수비는 그 다음 문제가 아닌가 보고 있다.
- 어린 포수들 중 2군에서 누가 선발이고, 기대치가 어떻게 되나요?
- 다음 시즌 1군 포수 플랜은 어떻게 되나요?
류선규 단장 : 어린 포수들 중에서는 마무리 훈련을 해보니 2군 세리자와 코치가 전경원이 제일 낫다고 평가를 하더라. 당장 보면 전경원이 어린 포수 중에서 가장 1군에 가깝다.
장래성을 놓고 보면 조형우가 아니겠나 하더라. 구단도 조형우가 주전급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떨까 싶다. 2022년, 2023년 이후에는 야수들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주전급 포텐셜이 있는 야수들은 조기 입대를 시도하고 있다. 김창평 김성민이 그렇다. 스프링캠프를 지나는 시점에서 1군에서 쓰임새가 많지 않은 유망주들은 과감하게 군 문제를 해결해서 2년 후를 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올해 전력보강에 없음에 따라 향후 외야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 내년을 떠나 장기적인 외야 구상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정범 하재훈 김규남 선수에 대한 기대치와 운용 계획이 궁금합니다.
류선규 단장 :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게 외야다. 그래서 이번에 외부 FA도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다. 실제 추신수, 김강민 이후의 외야는 가까운 시간 내에 일어날 일이고, 최지훈도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자리도 문제가 된다. 장기 계약으로 한유섬이 한 자리를 잡고 있으니 나머지 자리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창평 이정범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외야수에 대한 고민을 덜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그 자리 중 하나는 결국은 외국인 선수를 써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온다. 이 때문에 1루든, 코너 외야든 둘 중 하나는 경쟁력 있는 한국 선수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육성팀과 미팅을 했는데 단기 과제로 “투수는 당연이고 1루수와 외야수를 중점적으로 육성을 시키자”고 했다. 전의산 고명준 이정범 등이 자리를 잡느냐가 과제다.
외야수 다크호스는 하재훈이다. 운동능력이 워낙 출중하고 수비를 잘했던 선수다. 수비 감각이 살아나면 타격도 기대가 되지 않겠나. 다크호스로 생각한다. 김규남은 오른손 외야수로 타격에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면 1군 기회가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내년 주전 자리는 시작에는 일단 오태곤 이정범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샐러리캡을 고려해서 외부 FA에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이 궁금합니다.
- 내년 외부 FA 영입 계획이 있는지 궁금해요.
류선규 단장 : 거의 매일 계산을 했다. 딱히 정할 수가 없는 게 샐러리캡 때문에 장기 계약 세 명의(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연봉을 올해 좀 몰아준다. 그렇게 해도 2023년은 아슬아슬하다. 2024년부터 조금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용 금액이 얼마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외부 FA 영입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 상황에서는 올해 성적이 중요할 것 같다. 올해 성적에 따라서 구단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성적이 올라와서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위치가 되면 샐러리캡 초과 여부는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 기본적으로 2023년에 샐러리캡 여유는 없다.
- 케빈 크론과 이반 노바는 어떤 점에서 영입을 하게 되었나요?
류선규 단장 :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선수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론은 우타 1루수가 1순위였는데 거기에 가장 근접했다. 일본에서는 부진했지만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한국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절실함이 강했다. 랜더스 필드에 적합한 파워툴 타자의 면모를 가지고 있어 영입하게 됐다.
노바는 최근 2년 동안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커리어를 봤을 때 이닝 소화를 기대했다. 당장 우리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구위형 불펜 투수를 데려와서 선발로 기대하기보다는, 나이가 있더라도 선발로 뛰던 선수를 데려오는 게 훨씬 더 우리 사정에 맞다고 생각했다.
- 비FA 선수들의 장기 계약이나 올해 연봉 계약을 할 때 내부적으로 정했던 원칙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류선규 단장 : 비FA 선수들 장기 계약은 계속 이야기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의 FA 시장 자체가 과열될 것으로 예상을 했기 때문에 레드오션 시장에서 과도한 리소스를 투입하는 것보다는 우리 나름대로 내부의 선수를 지키는 게 더 우선순위가 아니었나 판단했다.
그리고 세 선수가 2018년 우승 멤버였고,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야구단을 운영하는 건 우승을 하기 위해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5년 내에 우승할 수 있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 내지 확신이 있었다. 공통적으로 모범적이고,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팀 정체성 지켜나가는 데 필수적인 선수라고 판단했다.
연봉 계약은 기본적으로 고과를 공개하고 선수들과 상호 신뢰를 가지고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20년의 경우는 9위였기 때문에 삭감폭이 컸고, 올해는 6위에 맞게 성적에 따라서 고과를 매겼다. 선수들과 의견을 많이 나눠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려고 한다.
- 랜더스의 시작이었던 이 1년에 대한 단장님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할 1년은 어떤 한해가 되길 바라시는지 목표도 궁금하구요!
류선규 단장 : 사실 가을야구를 못 갔으니까, 성공하지 못한 시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과정이 어려웠다고 해도 결과는 성공하지 못한 시즌이다. 반 경기 차이로 올라가지 못했고 14번의 무승부가 사실 한 시즌을 다시 뒤돌아보게 한 기록이 됐다.
3년 연속 가을야구를 못해본 적이 창단 후 3년밖에 없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못 간 건데, 3년 연속 못가는 건 내부적으로 치욕적으로 생각한다. 작년 시즌 들어갈 때는 기대 요인이 많았는데 올해는 기대 요인이 많지 않고 다른 팀들의 보강 요인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구단의 자존심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어떻게든 가을야구에 가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올해 가을야구에 가서 이걸 기반으로 내년에 도전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2년 내 재건을 목표로 했는데 부상 때문에 조금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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