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하루 최대 수 만명의 확진자 발생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확진자 수가 감소세인 일부 해외 국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얻은 사람들이 충분한 상황이라 국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질병청과 한국과학기술연(KIST)이 공동 연구 결과 오는 21일께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2월 말에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만명에 위중증 환자는 700~17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일부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아직 코로나19를 앓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나라에서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며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분들이 많지 않다보니 어느 정도의 확진자 급증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그 증가세가 어느정도 수준에서 꺾일 수 있을지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한 뒤 확산세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감염으로 자연적인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이 늘면 그만큼 전체적인 면역수준이 올라간다. 따라서 감염 사례가 충분히 많은 수준으로 증가한 뒤엔 다시 감소하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전체 집단면역에 기여하는 부분도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달 4일 하루에만 2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8일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8만4000명으로 2주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국 정부는 곧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자가격리도 폐지할 계획이다.
17일 기준 영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530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22.8% 수준이다. 18일 누적 코로나19 환자 약 70만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4% 수준인 국내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된 남아공도 지난 11월 15일 136명을 기록했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2월 16일에는 2만4785명으로 한달새 약 180배 넘게 폭증했다가 12월 중순 이후 약 한달째 감소 중이다.
http://n.news.naver.com/article/421/000585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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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일부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아직 코로나19를 앓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나라에서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며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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