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페미니즘에 관심도 있고, 넷페미들의 만행이 좀 짜증도 나고 해서 써보는 페미니즘적 시선에서본 지금 우리 학교는 리뷰입니다. 대략 3~4화까지 봤고 이후 스토리도 대충 알아요.
제목과 서론만 보고 보빨남이니 뭐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써봅니다.전 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진 않아요.
일단 페미니즘에서 중요한건 여성이 억압으로 부터 해방된는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여혐 논란이 일었던 여고생에 대한 성폭력씬은 사실 페미니즘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쉐입니다. 억압에서 해방되는 여성을 그리기 위해서는 억압이 전제되는게 당연하고, 여성에 대한 억압이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나는게 성폭력이죠.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로 꼽히는 델마와 루이스에서 두 사람이 도피하게 된 이유도 강간범을 살해해서 이니까요.
즉, 여성의 억압을 그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억압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넷페미들은 여기서 글러먹었어요. 억압에만 초점을 맞추거든요. 여성에 대한 그 어떤 억압도 나오면 안된다는거죠. 머릿속이 꽃밭도 아니고... 그럼 갈등구조를 어떻게 만듭니까.
이 작품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이러한 억압에 대해 저항하는 여성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겁니다. 교실에서 과학실, 과학실에서 방송실로 이어지는 도주에서 여학생들이 기여하는 바는 30%도 되지 않습니다(온조의 소화기,소화전과 남학생들이 앞에서 몸빵하면 뒤에서 밀어주는 정도?) 특히 어그로를 끄는 그분은 기여도 0%죠. 좀비라는 억압에 대해서 여성은 남성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어떤 사건이 발생할때 마다 빠르게 대처하고 반응하는건 전부 남자의 일입니다. 적어도 담임선생님은 예외네요. 선생중 그나마 사태를 빨리 파악하고 방송이라도 한데서 높은 점수를 드립니다. 나중에 나오는 화장실에서 좀비에 대처하는 눈치빠른 여학생이나 양궁부 여학생은 좀 다르겠네요.
흠.. 그래도 전 작품 전체적으로 여성=보호받는 존재로 그린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말이 좀 옆으로 셌는데, 아까 성폭력을 당한 여학생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건 남학생. 위로해 주고 수습해 주려는것도 남학생이죠. 지신이 처한 상황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반장이 능력을 얻고 활약한다지만 결국 여성은 여성 자체로는 별로 능력이 없기에 특수한 능력을 얻어야만 한다는 거 같아 좀 그렇네요.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누군가는 무능력하고 누군가는 유능하게 그려지는게 당연하지만, 여성케릭터들은 보는내내 하는게 너무 없어 답답하더라구요.
여튼...앞부분 느낌은 그랬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좀더 매력적이게 캐릭터를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특정 작품 나올때마다 지들 페미니스트랍시고 여성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장면 나오면 과격하게 반응하는데, 페미니즘의 본질은 억압에 저항하여 자기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찾아가는 거라 생각합니다.(사실 이건 대부분의 영웅서사에 해당되며, 고전 작품에서는 여성이 이런 포지션에 놓이는 경우가 적었습니다.)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정당화된다면 모를까.. 폭력씬 자체만 놓고 평가할건 아니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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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페미니즘에서 중요한건 여성이 억압으로 부터 해방된는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여혐 논란이 일었던 여고생에 대한 성폭력씬은 사실 페미니즘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쉐입니다. 억압에서 해방되는 여성을 그리기 위해서는 억압이 전제되는게 당연하고, 여성에 대한 억압이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나는게 성폭력이죠.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로 꼽히는 델마와 루이스에서 두 사람이 도피하게 된 이유도 강간범을 살해해서 이니까요.
즉, 여성의 억압을 그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억압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넷페미들은 여기서 글러먹었어요. 억압에만 초점을 맞추거든요. 여성에 대한 그 어떤 억압도 나오면 안된다는거죠. 머릿속이 꽃밭도 아니고... 그럼 갈등구조를 어떻게 만듭니까.
이 작품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이러한 억압에 대해 저항하는 여성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겁니다. 교실에서 과학실, 과학실에서 방송실로 이어지는 도주에서 여학생들이 기여하는 바는 30%도 되지 않습니다(온조의 소화기,소화전과 남학생들이 앞에서 몸빵하면 뒤에서 밀어주는 정도?) 특히 어그로를 끄는 그분은 기여도 0%죠. 좀비라는 억압에 대해서 여성은 남성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어떤 사건이 발생할때 마다 빠르게 대처하고 반응하는건 전부 남자의 일입니다. 적어도 담임선생님은 예외네요. 선생중 그나마 사태를 빨리 파악하고 방송이라도 한데서 높은 점수를 드립니다. 나중에 나오는 화장실에서 좀비에 대처하는 눈치빠른 여학생이나 양궁부 여학생은 좀 다르겠네요.
흠.. 그래도 전 작품 전체적으로 여성=보호받는 존재로 그린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말이 좀 옆으로 셌는데, 아까 성폭력을 당한 여학생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건 남학생. 위로해 주고 수습해 주려는것도 남학생이죠. 지신이 처한 상황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반장이 능력을 얻고 활약한다지만 결국 여성은 여성 자체로는 별로 능력이 없기에 특수한 능력을 얻어야만 한다는 거 같아 좀 그렇네요.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누군가는 무능력하고 누군가는 유능하게 그려지는게 당연하지만, 여성케릭터들은 보는내내 하는게 너무 없어 답답하더라구요.
여튼...앞부분 느낌은 그랬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좀더 매력적이게 캐릭터를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사실 특정 작품 나올때마다 지들 페미니스트랍시고 여성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장면 나오면 과격하게 반응하는데, 페미니즘의 본질은 억압에 저항하여 자기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찾아가는 거라 생각합니다.(사실 이건 대부분의 영웅서사에 해당되며, 고전 작품에서는 여성이 이런 포지션에 놓이는 경우가 적었습니다.)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정당화된다면 모를까.. 폭력씬 자체만 놓고 평가할건 아니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