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韓 '유리천장지수' 10년째 OECD 꼴찌

작성자: sasdfda58님    작성일시: 작성일2022-03-17 19:47:40    조회: 291회    댓글: 0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이 10년째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 차별 수준을 지표화한 2021년 유리천장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종합 20점대를 받으며 조사대상 29개국 가운데 2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3년 지수 집계 이래 10년 동안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가부장적 문화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터키(27위)나 일본(28위)보다도 낮은 순위다. 상위권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다수 차지했다.

유리천장지수(The glass-ceiling index)는 성별 고등교육 격차, 성별 임금 격차,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여성 국회의원 비율, 성별 육아휴직 현황 등 10개 세부 지표를 종합해 산출된다. 점수가 낮을수록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성별 임금 격차 29위(최악), 관리직 여성 비율 29위,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 29위, 여성 노동 참여율 28위, 남녀 고등교육 격차 28위, 의회 여성 의석 비율 27위 등 대다수 부문에서 저평가를 받았다. 이는 한국 여성이 다른 선진국 여성보다 사회적 권한이 작고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수준이 높으며 심각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성별 임금 격차에서는 바로 앞 순위인 일본(23.5%)과 이스라엘(22.7%)를 크게 앞서는 31.5%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인 13.5%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국에서는 여성의 임금 수준이 남성에 비해 31.5%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여성의 사회적 권한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온 제도도 미진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올해까지 정부 고위직의 10%, 공기업 임원직의 20%, 정부 위원회의 40%가 여성몫이 되길 원했으나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성평등 수준이 부진하다고 지적됐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상장기업의 이사 98%가 남성이고, 여성이 대표인 기업은 109곳 중 1곳 꼴이며, 관리직의 10%가량만이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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