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조 활동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재계약 거부…“노조 탄압” 논란

작성자: sasdfda58님    작성일시: 작성일2022-06-09 08:12:27    조회: 296회    댓글: 0
쿠팡이 노동조합 활동을 하던 인천물류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재계약을 최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객관적인 근무 평가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노조 쪽에선 쿠팡이 노조를 탄압할 의도로 한 부당 해고라며 반발했다.

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달 말 인천물류센터 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의 정성용 분회장과 최효 부분회장에게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정 분회장은 3개월·9개월·1년 계약을 맺고 일을 하면서 근무기간 2년을 채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시점이었고, 최 부분회장은 1년을 일하고 1년 계약을 연장하는 시점이었다. 두 사람 모두 계속 근무를 희망했는데 회사가 무기계약직 전환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31·30세 청년으로, 계약 기간 만료 시기는 이달 말이다.

정 분회장과 최 부분회장은 사측에 재계약 거부 사유를 물었지만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계약직 노동자이더라도 지속적으로 계약이 갱신돼왔다면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노동자에게는 계약 갱신에 대한 정당한 기대권이 있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쿠팡은 이에 대해 기자에게 “객관적인 근무평가 기준을 갖추고 있으며 이 기준은 모든 직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평가 기준에 미달하면 기본적인 업무 역량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들은 근로계약이 종료됐고, 업무 평가기준 미달로 인해 갱신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근무평가 기준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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