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 안팎을 기록 중인 가운데 11일에는 하루 80명의 사망자까지 나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최대 3만명이 넘게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 80명, 1주만에 최다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80명이 늘어 누적 4210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 80명은 지난해 1월 20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91일 만에 가장 많다. 종전 최다 수치는 지난 4일의 70명이었는데, 이보다 10명 더 늘면서 불과 1주일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사망자 80명 중 77명은 60대 이상이다. 사망자 가운데 42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이고 미접종자가 31명, 1차 접종자가 4명, 추가접종자가 3명이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방역체계 전환 뒤 40여 일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1361명으로 지난 2년간의 사망자 수(4210명)의 32.3%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망자 3명 중 1명은 일상회복 전환 뒤 발생한 셈이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가까이 한자릿수를 유지하다가 3차 대유행기였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두자릿수(10∼20명대 수준)로 올라섰고, 이후 올 상반기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확진자수 급증과 함께 사망자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 1일 9명이었던 사망자는 4일 24명, 13일 32명, 27일 52명, 12월 4일 70명, 11일 80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856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840명→857명→852명→856명으로 나흘 연속 8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확진자 수가 늘면서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것도 피해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특히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1508명에 이른다. 1508명 중 19.4%인 292명은 심지어 4일 이상 병상을 받지 못했다.
"연말 모임 계속되면 확산세 못막아"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행을 안정화하지 못하면 하루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만약 이 단계보다 더 넘어가면 사망 환자가 100명 넘는 것도 정말 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일단 유행규모를 감소시키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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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80명 중 77명은 60대 이상이다. 사망자 가운데 42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이고 미접종자가 31명, 1차 접종자가 4명, 추가접종자가 3명이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방역체계 전환 뒤 40여 일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1361명으로 지난 2년간의 사망자 수(4210명)의 32.3%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망자 3명 중 1명은 일상회복 전환 뒤 발생한 셈이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가까이 한자릿수를 유지하다가 3차 대유행기였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두자릿수(10∼20명대 수준)로 올라섰고, 이후 올 상반기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확진자수 급증과 함께 사망자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 1일 9명이었던 사망자는 4일 24명, 13일 32명, 27일 52명, 12월 4일 70명, 11일 80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856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840명→857명→852명→856명으로 나흘 연속 8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확진자 수가 늘면서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것도 피해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특히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1508명에 이른다. 1508명 중 19.4%인 292명은 심지어 4일 이상 병상을 받지 못했다.
"연말 모임 계속되면 확산세 못막아"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행을 안정화하지 못하면 하루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만약 이 단계보다 더 넘어가면 사망 환자가 100명 넘는 것도 정말 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일단 유행규모를 감소시키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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